1.삼손의 분노1(1-8)
본문의 일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삼손의 장인이 아내를 다른 사람한테 아내를 준 일이나,
삼손이 또 복수하며 블레셋 곡식을 다 태워 버린 일이나
또 그로 인해 그 여인의 집이 아주 몰살당하는 일이나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쳐죽인 일들이
어느 하나 상식적이지 않고 도덕적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일의 근본 원인은 사실 삼손에게 있습니다.
삼손이 하나님의 선택하신 나실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의 여인을 취하면서부터 이런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자신의 본분을 잃고 자신의 쾌락과 유익만을 위해
살아가는 삼손의 태도로 인해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모습 또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태도로 바르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2. 삼손의 승리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보고 그를 잡으려고
소리를 지르려 달려 옵니다. 그런데 그 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합니다.
그리고 그를 붙잡고 있던 밧줄이 맥없이 끊겨 버립니다.
그러고는 나귀의 턱뼈로 천명과 싸워 이깁니다.
그렇다면 이 싸움에서 삼손이 싸움을 잘해서 이겼을까요?
아니면 무기를 잘 골라서 이겼을까요?아니었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하지 않았다면 1000명과
싸워 이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삼손은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영광돌리거나 감사하는 장면이 안 나옵니다.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이고’(16절)라고 나옵니다.
누가 죽였다고요? 바로 ‘내가’
하나님이 도우셔서, 능력을 주셔서 이겼다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습니다. 이것을 보면 삼손은
하나님에 대한 의식도 없고 오직 자기의 힘,
자신의 능력이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삼손처럼 이러할 수 있습니다.
뭔가 우리가 이루었을 때 내 힘으로 뭔가 이루었다고
자만할 수 있습니다. 교만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고 인도해 가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은혜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언제나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3. 그럼에도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
18-20절의 말씀을 보면 삼손이 목이 말라
하나님께 부르짖는 모습이 보입니다.
1000명과 싸웠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서 목이 마른데, 그것을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하나님, 내가 열심히 싸워서 이기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 내가 목마르니 물 주세요’라고
말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무례하고 건방지고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고 감사하지 않는 이런 삼손에게
하나님은 한 우묵한 곳을 터뜨려 물이 나오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살아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긍휼이고 사랑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이해할 수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입니다.
오늘 우리는 삼손의 교만하고 또 무례하고
이기적이고 감사도 없는 삼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삼손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같습니다.
아니, 삼손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늘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기 보다 불평하고,
왜 내게 이러시냐고 투정 부리고, 뭔가 잘 되면
내 힘으로 된 거 마냥 교만하고, 필요할 때만 하나님 찾는
우리지만, 이러한 뻔뻔스러운 우리를 하나님은
여전히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큰 은혜를 주십니다.
이것이 너무 큰 은혜이고 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