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떤 은혜를 부어주십니까?

첫째, 하나님은 만남의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칙적으로 

이방인과 식사를 같이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14절에 보아스가 룻에게 ‘같이 먹자’라고 

식사의 자리에 초대합니다.

룻은 자기 고향과 출신에 대한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룻을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보아스의 행동으로 인해서 

룻은 많은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아스를 통하여 단절될 수 있었던 

룻의 인간관계와 만남을 이어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보아스는 룻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대우해 주고 

그녀의 믿음과 부모를 향한 효를 칭찬해 줌으로 

룻의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보아스의 이러한 배려와 행동은 

보아스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은 룻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던 

마음의 외로움과 자존감까지도 생각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두 다 알고 계십니다. 

알고 계시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직접 찾아오시고 간섭하셔서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을 위로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은 만족의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17절에 룻이 온종일 이삭을 주운 양이

한 에바라고 합니다. 한 에바는

대략 20ℓ로 20kg정도 이삭을 주운 것입니다. 

20kg의 보리 이삭이면 두 명의 여인이 

오랫동안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식량입니다. 

19절에 룻이 너무 많은 이삭을 주워오니깐 

나오미가 놀라서 어떻게 많이 주었는지 묻습니다.

그래서 룻이 보아스를 만나 큰 은혜를 입었다고 하니

나오미가 기뻐하며 보아스에게 복을 빌어줍니다. 

복을 빈다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전제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보아스를 위해서 복만 빈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도 함께 드린 것입니다. 

룻과 나오미는 지금 큰 것을 가졌기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룻과 나오미의 형편은 

좋지 못합니다.  인간적인 시각으로 볼 때 

이삭을 많이 주운 일이 

그리 기뻐할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룻과 나오미는 이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충분하다고 만족해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마음과 심령이 있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