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남유다는 강대국 앗수르를 무너뜨린
바벨론에 의해 포위 당했습니다.
그리고 포로로 끌려온 유다 백성들은 철저히
바벨론 백성으로서의 삶을 강요 받았습니다.
교육부터 먹는 것 입는 것!
결국에는 개명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일본에 의해 내선일체! 일본과 한 몸!
하나가 되길 강요 받았던 것처럼! 유다 백성 역시
바벨론과 하나가 되기를 강요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강요를 아무도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벨드사살로
하나냐는 사드락으로
미사엘은 메삭으로
아사랴는 아벳느고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단순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었습니다.
각자 이름의 뜻에 담긴 신에 대한 신앙까지도
요구 받았던 것입니다.
지금 본문의 유다가 처한 상황은
그 어디를 봐도 회복을 꿈꿀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바벨론의 학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이 주는 음식을 먹습니다.
그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이방신을 섬겼던 음식을 나눠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까지도 모두 개명이 되었습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머리 속까지 모두 바벨론화되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암흑 같은 상황 속에서 놓칠 수
없는 한 줄기 소망을 발견합니다.
결코 회복의 날이 올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기대할 수 있는 소망의 말씀이 오늘 본문에
숨겨져 있습니다.
당시 전쟁은 단순한 인간의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각자가 믿는 신들의 전쟁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이기면 패배한 민족이 믿는 신을
섬겼던 성물을 전리품으로 챙겨와 자신이 믿는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믿는 신이 더
강하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다는 바벨론에 졌습니다.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그리고 바벨론은 당연히 유다가 믿은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의 그릇을 전리품으로 챙겨와 자신들의 믿는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자세히 보면 바벨론이 전쟁에서
승리해서 가져가는 전리품을 어떻게 가져왔다고
전합니까? 다시 2절 상반절입니다.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
그렇습니다. 결코 빼앗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의 전의 그릇을 넘기셨다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이 무엇입니까?
”비록 바벨론이 전쟁에서 유다를 이겼지만!
바벨론이 믿는 신! 즉, 마르둑이 하나님을
이긴 것은 아니다!
유다가 전쟁에서 졌다고! 하나님도 진 것이 아니다!
유다라는 나라가 땅에서 사라졌다고!
하나님도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 모든 일은 다 나의 손 안에 있다!
그래서 빼앗긴 것이 아니라 나의 주권 안에
내가 내어준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주권 안에!
하나님의 계획 안에 친히 내어주셨다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어주신 것을 도로 찾아올 날이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 짧은 단어에 심겨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은
우리 인류의 역사의 모든 순간은
다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끝이라고 말해도
하나님께서 끝이라고 말씀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포기하면 안 됩니다.
오늘 1절부터 7절까지 말씀만 보면 끝입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누가 이런 상황에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넘겨주었다!
내가 한 것이다!
그러니 내가 다시 찾아올 것이다.
내가 다시 회복시켤 줄 것이다!"
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힘을 얻어 저 암흑과도 같은
세상을 향해! 그 가운데에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일하실 지를 기대하며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그 가운데 놀랍게 역전시켜 주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