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봉독한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 본문과 더불어 세계사 관련한 책을 함께
보아야 할 정도로 오늘 본문은 역사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우선 1-3절까지는 페르시아 제국에 일어날
왕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이어 장차 한 능력 있는 왕! 즉, 알렉산더 대왕이
일어나 헬라 제국을 다스리며 모든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전합니다. 하지만! 알렉산더 대왕은
나라가 가장 강성할 때, 그의 33살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후 헬라 제국은
네 개의 나라로 나누어져 다스려지집니다.
곧 약한 두 나라는 유명 무실하게 되고, 남방과 북방
즉, 남방은 세계사적으로 보면 지중해 아래 쪽을
중심으로 한 프톨레미 왕국을, 북방은 옛 페르시아
영토와 오늘날 시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셀루코스 왕국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남방의 왕국이 강력하여
지중해 일대를 차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영토 역시 남방 왕국에 속해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북방의 왕국이 강해져
남방 왕국과의 전쟁에 승리하여 다시 이스라엘은
북방 왕국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오늘 19절까지의 본문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약 130년 간의 역사를 아주 구체적이며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전하고 있는
이러한 구체적인 역사의 내용이 언제
기록되었습니까?
이미 일어난 역사를 보고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다시피
오늘 본문은 다니엘이 환상 중에 본 내용입니다.
최소한 200년 후에 일어날 일을 다니엘이 환상 중에
보고 기록한 내용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 신학자 캠벨에 의하면
오늘 본문 11장에는 총 135개의 예언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예언은 후에
완벽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어떤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다니엘서가 후대에 쓰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200년 뒤에나 일어날 일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미리 기록할 수가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의 말씀은 분명히
다니엘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경륜의
한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세심하고도 정확하신 손길을
오늘 다니엘의 환상을 통해 미리 보여주시고
그리고 그대로 이루신 역사의 기록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역사 가운데 다니엘을 동역자로
부르셨습니다. 왜냐하면 다니엘을 통해 자신의 뜻을
세상에 전하고 싶으셨고, 다니엘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다니엘을 동역자 삼아주신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동일하게 동역자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이 세상 가운데
자신의 뜻을 드러내길 원하십니다.
우리를 통해 이 세상에 모든 역사의 주관자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기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동역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과거를 이끌어 오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함께 하시고
지금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내일도 책임지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앗수르 , 바벨론 이어서 페르시아
또한 헬라 제국, 그리고 로마에 이르기 까지
강대국들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이 모든 고통스러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백성을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역사는 그냥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꼭 붙잡고 계셨기에!
그리고 친히 인도해 가셨기에 오늘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온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리고 그 역사 속에서
다니엘을 동역자로 부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