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모든 일에 주님의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25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라고 합니다.
이는 25절 이하에 기록된 전리품의 분배 방식이
모세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것임을 말씀합니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정하신 기준이 있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을 앞세우는 시대이지만
우리가 항상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좇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종종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에게 좋게 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에게 좋게 할 것인가를
선택하도록 요구받을 때가 있습니다.(갈 1:10)
한쪽을 택하면 다른 한쪽은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포기하도록 요구받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언제든지 주님의 기준으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사람이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혜와 규칙과 사람의 생각이 아닌
주님의 뜻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나눠야 합니다.
26~27절은 미디안과의 전쟁을 통해 획득한 전리품을
나누는 원칙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전리품을 온 이스라엘 회중이 골고루 나누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투에 나가 목숨을 걸고 싸운 사람들에게는
억울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이처럼 나누게 하신 것은
전쟁의 승리가 사람들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된 것으로
전리품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전리품 분배 원칙은
내가 수고하여 벌어들인 것이라고 하여
모두가 내 것이 아님을 가르쳐줍니다.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비록 우리가 수고하여 얻은 것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우리의 수고가 헛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더 많이 수고한 자는 마치 전쟁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전리품을 분배받은 것처럼
더 많은 것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내 것'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것'이라는
청지기 의식 속에서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48~50절에 이스라엘 군대를 지휘했던 군대의 장관들이
한 사람의 전사자도 나지 않은것을 확인하고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이것은 전쟁에서의 승리와 아군의 전사자가 없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54절에 이것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으로 삼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의 모습을
자손 대대로 남겨두어 이 공동체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한 것입니다.
범사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므로
공동체 안에서 바른 목적의식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는 고백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소망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흔들지 않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