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6월 9일 오늘의 묵상
2023-06-09
설교일시
2023. 6. 9
설교본문
롬7:14-25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의 말씀은

사도 바울의 솔직한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어떤 것을 행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도 바울이 결국은 어떻게 행동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우리 역시 매일 매일 내 안에서 선과 악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은혜 안에 사는 삶, 믿음으로 사는 삶인지 알면서 

결국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아니라

사탄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 아닙니까?

그래서 사도 바울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라”

사도 바울의 이 탄식이 우리의 탄식입니다. 

스스로 보기에 너무나 한심해서

깊은 탄식을 내뱉는 삶이 바로 우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몰라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잘 알지만!

믿음대로 살아갈 실력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도 바울처럼!

내가 곤고한 사람이라는 것, 내가 비참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큰 은혜라는 사실을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25절의 고백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여전히 나는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따라!늘 죄악 가운데 

무너지지만, 나에게는 소망이 없음을 깨달아

내 힘으로는 이 사망의 몸에서 건짐을 받을 수 

없음을 깨달아 오직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내가 비참한 존재라는 사실!

늘 죄악 가운데 무너지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깨닫는 것이 큰 은혜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죄 가운데 다시 무너질지라도!

아니 우리는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늘 기억하여 그럴 때마다 더욱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엎드리는 우리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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