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8월 8일 오늘의 묵상
2023-08-08
설교일시
2023. 8. 8
설교본문
왕하20:1-7
설교자
문현필 목사


 히스기야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앗수르로 부터 승리한 

이후에 갑자기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집을 정리하라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뜻밖의 선고에 히스기야의 반응은 

무엇이었습니까? 낯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생명을 15년 더 연장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왜 갑자기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승리를 허락하신 직후에

히스기야의 죽음을 선언하셨느냐?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죽음 선고를 통해 뜻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히스기야에게 죽음을 선고함으로

히스기야에게 원하셨던 것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바로 교만이었습니다. 

바로 놀라운 승리를 경험했을 그때!

자신이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자! 여호와의 사자가 

하루 아침에 무려 십팔만 오천 명의 앗수르 군대를

쳐 죽여 시체로 만들어 버렸을 그때! 히스기야의 마음에는 

자기도 모르는 교만이! 자신의 능력을 백성들에게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씩 싹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의 교만을 보셨습니다.

하나님 위에 올라서려는 그의 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죽음이라는 위기를 히스기야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히스기야가 가장 먼저

하나님께 구해야 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낫게 해달라는 간구 이전에!살려달라는 통곡 이전에!

이 과정 속에서 계획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이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를 하나님 앞에 여쭈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뭐라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말이 통곡이고 말이 낯을 벽으로 향한 기도이지!

히스기야의 기도는! 빨리 살려내라는 빨리 내 병 낫게 

해달라는 땡깡과 다를 바 없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동안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섬겼는지를 들먹이며! 하나님도 

그에 합당한 일을 행하시라고! 앞뒤 가리지 않고 드러누워

떼를 쓰는 어린아이와 같은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내 뜻을 이루는 도구가 아닙니다.

기도는 내 욕심대로 살기 위한 통로도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도구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통로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때로! 내 손에 돌이 주어지고

내 손에 뱀이 주어질지라도! 그것이 돌이 아니라 떡임을

뱀이 아니라 생선임을 믿음으로 보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아버지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

그리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우리의 자녀 됨을

확인하는 시간이 바로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니! 더이상 땡깡 부리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드러눕는 자가 아니라

엎드림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가!

그래서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지는 통로로 

쓰임 받는 자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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