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이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아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 안다고 말한 하나님의 섭리란
인과응보의 원리로만 사람들을 대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욥은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항변합니다.
17~18절에 과연 악인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는 일이 얼마나 있느냐고 반문함으로써
친구들의 인과응보 논리가 그릇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22~26절에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결코 전형적이지 않고
인간의 유한한 머리로는 다 이해할 수 없이 오묘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나 상식에 따라
무슨 일을 행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우리의 합당한 자세는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겸손히 순종하고
그 배후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섭리와 인도하심을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둘째,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22절에 ”하나님은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라고 합니다.
여기서 ”높은 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높은 뛰어난 지식과 성품을 가진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들이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욥이 여기서 이 사실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의 친구들이 욥이 고난 겪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을 의롭다고 여겨 욥을 정죄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 적으로 보면 좀 더 의로운 자와
좀 더 악한 자가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다 죄인이고 심판의 대상일 뿐입니다.(롬 3:23)
그렇기에 이 세상 누구도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은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인으로서 누군가의 심판자가 되려는 유혹과
판단자가 되려는 욕심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아무 자격 없는 나를 구원하여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욥의 친구들처럼 교만하여 상처 주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으로 위로하며 함께 기도하는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