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은 엘리바스와의 마지막
대화 중 욥의 답변에 해당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은 엘리바스는 안중에는 없는
듯합니다. 앞에서 이들이 대화할 때 욥은
친구들의 비난에 맞대응했습니다.
왜 자신을 위로는커녕 더 고통 가운데 처하게 하느냐고
그들을 나무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욥은
엘리바스를 상대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제 욥도
더 이상 이들과의 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욥은 엘리바스의 말에 대꾸하는 대신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마음을 털어놓을 것을 다짐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을지를 궁리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욥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어떻습니까?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도무지 하나님을 찾아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삶 속에서 계시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십니다. 오랫동안 침묵하십니다.
그래서 살아계시지 않는 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다시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이유를 오늘 욥의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에게는 자신이 겪는 이 모든 고난과 고통이
단련의 과정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고난 후에 순금이 되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을 굳게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 여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련이 찾아오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찾아오겠습니까?
그럴 때 우리 역시!고난, 아픔, 시련을 연단으로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가질 수 있길 축복합니다.
이 모든 시간을 통해 성숙시키려는 하나님의 높으신 뜻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