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5월 30일 오늘의 묵상
2024-05-30
설교일시
2024.5. 30
설교본문
행13:32-52
설교자
문현필 목사


바울이 복음 선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여 쫓아냈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은 유대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시기

했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는 단순히 

바울의 인기를 질투하는 부러움 정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나,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인 자들이 품었던 악독한 마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왜 이러한 시기를 품게 되었습니까?

바울이 선포한 복음으로 인해 그들의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의지했던 율법이 아무런 

소망이 되지 못함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들이 죽인 예수님이 약속대로 오신 메시아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죽인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받들어 모시는 율법으로는 

구원하지 못하는 것을 너희들이 죽인 예수를 믿음으로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대인 입장에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과오를 인정하고, 자신들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조상들의 잘못까지 모두 인정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애지중지 여겨온 율법을! 철저히 지켜온 

율법을! 무시하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시기하여 반박하고, 비방합니다. 도시 밖으로 쫓아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은 내가 누구인지를 보게 합니다.

내가 얼마나 악한 자인지를 알게 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못 박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합니다. 

그 동안 내가 의지한 모든 것들이 다 쓸모 없는 것임을 

고백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심판!

영원한 저주임을 인정하게 합니다. 그 동안 의지해 온 

그 어떤 것으로도 이 운명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그렇기에 복음은 절망을 줍니다.

그 어떤 기대를 품지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복음 앞에 똑바로 서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민낯을 온전히 봐야합니다.

내가 얼마나 추악한 존재인지, 바울의 고백처럼 죄인 중에 

괴수라는 고백이 터져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완벽한 절망 가운데! 서야 합니다.

철저하게 절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복음이 주는 소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울이 전한 복음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자들이 있습니다. 기쁨으로 바울이 전한 말씀을 받아들인 

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방인입니다.

이들은 유대인들에게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자!

지옥의 땔감을 취급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유대인 입장에서 보면 이들이 태생적으로 죄인이었습니다.

그 어떤 소망도 품을 수 없는 존재! 이미 철저한 절망 가운데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그들을 향해서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문이 

열렸다! 영생이 허락되었다'고 선포합니다.

왜냐하면 구원은 혈통이 아니라! 율법 준수도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내는 

삶으로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철저한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완전한 소망이 

선포된 것입니다. 

  

오늘도 복음은 우리를 나의 끝으로 몰아갈 것입니다.

나의 추악함을 보게 할 것입니다.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철저히 절망 속으로 우리를 몰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절망이 은혜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때 비로소 우리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소망되시는 하나님께서

절망 가운데 있는 우리를 건져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함으로 오늘도 복음 앞에 서는 우리가 

되길 축복합니다.

 

또한 담대히 세상에 복음을 증거하는 자로 서길 축복합니다.

담대히 세상을 향해 절망을 선포하는 자가 되길 축복합니다.

세상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다는 사실을 밝히 드러내는 자가 

되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유일한 소망되시는! 참된 소망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오늘도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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