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던 때의
일화를 통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이 어떻게 성장하셨는지를 말씀해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에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아버지인 요셉과 마리아도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었을 때도 유월절을 맞아
가족이 다 예루살렘으로 제사를 드리기 위해 올라갑니다.(42절)
예수님이 살던 나사렛에서 예루살렘까지는
약 140km에 이르는 먼 거리였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무리를 이루어서 같이 이동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와 예수님도 무리를 이루어서
예루살렘으로 갔다가 제사를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무리를 이루어서 나사렛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예수님은 무리와 함께 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43절)
요셉과 마리아가 다른 유대인들과 함께 하루 정도를
길을 갔는데 예수님이 무리 안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리 중에 예수님이 있는 줄 알았는데
친족들과 아는 사람들 중에 다 찾아봐도 예수님이 보이지 않자
요셉과 마리아는 깜짝 놀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며
예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3일이 지난 후에 요셉과 마리아가 예루살렘에 도착해
성전으로 가자 성전에 예수님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전에서 선생들 중에 앉아서
선생들과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고 있었습니다.(26절)
선생들은 당시 성전에 있던 랍비들, 율법사들이었습니다.
율법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율법사들 사이에서
열두 살이던 예수님이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며
율법에 대해 토론하며
율법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그런 예수님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어째서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고 말합니다.(48절)
아들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입장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같이 나사렛으로 떠난 줄 알았는데,
도중에 보이지 않아
아이를 잃어버린 줄만 알았습니다.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다고 책망합니다.
그런데 그런 어머니의 책망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눅 2:49)
예수님은 어찌하여 자신을 찾았냐고 말하며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했느냐고 말합니다.
48절에서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과 마리아가 근심하여
예수님을 찾았다고 책망합니다.
하지만 49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다고 말하며 하나님 아버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셨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계셨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집에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49절에서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나타내주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의 집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해야 하고,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의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은 자신의 부르심이 어디있는지를 잘 알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는 잘 몰랐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
고난 받는 메시아로서의 길을 걸어야 함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이 누구신지 알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하나님의 성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셔서 부르셨고,
구별하셔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예수님을 믿는 사람답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성도답게, 예수님을 믿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참된 친구가 되시며,
우리와 똑같이 인간으로 사셨던 예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고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로 우리를 인도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친구 되시며 우리를 은혜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구주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