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첫째, 먼저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14절에 주님은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이렇게 나누어 앉히기가 쉬웠을까요?
고작 12명이 남자만도 5천 명이나 되는 무리들을
통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음식이 준비되고 나눠 앉게 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 의문이 생기고 반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시기 전에
먼저 믿음과 순종을 원하셨기에
먼저 ‘나눠서 앉으라’고 명하셨습니다.
만일 의심하고 불평하며 앉기를 거절했다면
오병이어의 놀라운 이적을 체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기를 원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먼저 순종해야 합니다.
상황을 보고 계산하고 그럴듯해야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라는 이유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오병이어와 같은 역사를
오늘 우리에게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둘째, 결국 주님이 하십니다.
13절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지금이 어떤 상황입니까?
제자들에게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제자들의 형편이나
인간적인 한계를 몰라서 그러한 명령을 하셨겠습니까?
주님은 누구보다도 제자들의 형편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명령하신 것은 제자들이 순종하기만 하면
주님께서 그 결과를 책임져 주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이 만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명령하셨다면
거기에는 주님께서 역사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께서 이뤄주시리라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에게 주시는 불합리하고 납득이 안 되고,
불가능한 명령에 대해서 우리가 순종할 때
주님께서 친히 이루어 주실 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어떤 주님의 명령에든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놀라운 주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욕심이 아니라 필요를 채워 주십니다.
17절에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언제나 차고 넘칠 만큼 풍족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이지
욕심을 채워 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무리에게 먹이신 것은
당시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거친 음식으로서
그들의 배고픔을 채워 주신 것이지
미각을 채워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복을 받아 화려한 저택에
살기 원하고 진수성찬을 원합니다.
그리고 이런 욕심을 채우지 못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하다고 불평과 불만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삶을 황금과 명예로 채우려고 애쓰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바울과 같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골 1:24).
욕심을 버리고 겸손한 모습으로 돌아갈 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족한지를 진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