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는 포로 귀환 이후에 쓰인 책입니다.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한 남유다는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70년 간 포로 생활을 하다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 당한 후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다시 꿈이 그리던 고향에 돌아와 보니
예루살렘이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성벽은 물론 성전도 모두 폐허가 되어 도무지 살아갈
그 어떤 소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막막히 보이는 현실이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너무나 초라한 현실 속에 역대기 기자는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시작을 족보로! 조상의 이름 한 명
한 명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이 족보가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앞으로 며칠 동안 족보를 살펴보게 될 텐데,
잘 보면 유독 강조되는 족보가 있습니다.
바로 유다 족속의 족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힌트는 바로 다윗의 언약에 있습니다.
사무엘하 7장을 보면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짓겠다는 갸륵한 생각을 한 다윗에게 생각은
갸륵하지만 다윗은 성전을 지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대신 다윗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그 핵심 내용은 다윗의 왕족을 견고히 세워주겠다!
그리고 왕족으로부터 이 세상을 구원할 진정한 왕을
보내주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다윗의 왕위를 견고히 세워주셨을뿐 아니라
다윗의 자손으로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렇게 다윗 왕도 그리고 다윗 왕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모두 어느 족속입니까? 바로
유다 족속입니다. 그래서 역대기 기자는 특별히
유다 족속의 족보를 강조하여 약속하신 그 일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작정하신 그 일을 이루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너무나 지루해 보이고, 또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이름을 기록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포로 귀환하여 아무런 소망 없이
사는 자들에게 오늘 족보의 이름은 아무 의미가 없는
그런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몰라도 되는 그런 이름!
몰라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그런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름 하나 하나에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작정하신 그 일을 이루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 “때로 우리 인간이 연약하여 실패하고
실수하지만 그럼에도 신실하신 하나님은 작정하신
그 일을 온전히 이루신다!” 이 사실을 그 이름에
새겨 넣으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도 당시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 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믿으면 그리고 믿음으로 기도하고
우리의 기도도 들으시고 또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고 했는데,
현실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아니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하는 오늘 속에서
이게 뭔가 싶은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오늘 족보는!
그런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에 새겨진 나의 열심을 보라!”
“나는 지금도 변함없이 너희를 향한 나의 언약을
이루고 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역대기 족보에 기록된 이름 하나하나에!
자신의 열심을 새기셨듯이! 오늘도 우리의 이름에!
하나님의 열심을 새기고 계십니다 .
훗날 누군가 우리의 이름을 볼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도록 지금도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 이름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새기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이 믿음으로 인내할 수
있길 축복합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우리의 일상을
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