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기자는 역대상과 역대하를 기록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족보와 역사를 기록합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고,
어떻게 발전하였으며,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7장과 8장은 요단강 서편 북쪽에 거주했던
잇사갈, 베냐민,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아셀 지파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다섯 지파들이 있던 지역은
북이스라엘로 북이스라엘의 수도가 있었던
사마리아가 있었던 지역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경계에 있었고
남유다에 속한 지파였습니다.
여로보암의 반란으로 인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진 후에
이들 다섯 지파가 있었던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길로 걸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길을 걷습니다.
열왕기는 북이스라엘의 왕들이
여호와를 따르는 다윗의 길을 걸은 것이 아니라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는 여로보암의 길을 걸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렇게 북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고
여로보암의 길을 걷다가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앗수르를 들어서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7장에 보면 이 북이스라엘의 사람들은
용감한 장사였다고 기록합니다.(7:5, 7:40)
그러나 그렇게 용감한 장사들이 많았던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따르는 다윗의 길을 걸은 것이 아니라
악을 행하는 여로보암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고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강한 용사가 많았던 북이스라엘이지만,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아무 힘도 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떠난 그들을
앗수르를 통해 철저히 심판하셨습니다.
그렇게 여로보암의 길을 걷고 심판을 받아
멸망의 길을 걸었던 다섯 지파이지만,
역대기 기자는 그들의 족보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대기 기자가 이들의 족보도 기록하는 이유는
이들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다섯 지파의 사람들은 앗수르의 이주 정책에 의해서
여러 곳으로 흩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들은 하나님을 떠났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여전히 그들이 돌아오기를 바라셨고,
여전히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러한 북이스라엘 다섯 지파의 족보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길을 걷고 있습니까?
다윗의 길을 걷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로보암의 길을 걷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다윗의 길을 걸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세상을 따라가고 세상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가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성도가 걸어야 할 길인 줄로 믿습니다.
8장에는 베냐민 지파의 족보가 더 자세하게 등장합니다.
베냐민 지파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사이에 있었지만,
유다 지파와 함께 남유다에 속한 지파였습니다.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한 이후
130여 년 후에 남유다도 바벨론에 의해 멸망합니다.
베냐민 지파가 그렇게 남유다에 속한 지파였고,
또한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인 사울을 배출한 지파였기 때문에
베냐민 지파에 대한 자료가 많았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그래서 역대기 기자가 베냐민 지파에 대한
더욱 자세한 족보를 역대기에 기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지파였습니다.
사사 시절에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 앞에서 엄청난 악을 행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파들이 그 악행을 비판하자
다른 모든 지파들을 대상으로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삿 20-21장)
그 싸움에서 패배하여 베냐민 지파는
거의 멸절 상태로 아주 미약한 지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지파는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인
사울을 배출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이스라엘 왕국의 첫 번째 왕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하지만 사울 왕은 결국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고 맙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불순종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 사울은
결국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불명예스럽게 전투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울의 가족을 멸망시키지 않으십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 할 때,
하나님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을 통해 다윗을 구하십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하나님이 다윗을 사울 왕 다음에
왕으로 세우실 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다윗을 살리고
다윗이 도망칠 수 있게 해줍니다.
사울 왕의 뒤를 이어 자신이 왕이 될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뜻이 다윗이 왕이 되는 것임을 알고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한 것입니다.
그렇게 요나단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사울의 자손들은 멸망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유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포로에서 귀환한 뒤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요나단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성도의 길인 줄로 믿습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성도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때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를
힘쓰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