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1월 23일 오늘의 묵상
2021-11-23
설교일시
2021년 11월 23일
설교본문
삿 10:1-18
설교자
문현필 목사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 원하는가?”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사사 돌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사 돌라는 우리가 앞서 살펴본 아비멜렉!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자신의 형제 70명을 죽인 자! 

그리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동족이라도 

잔인하게 불에 태워 죽인 자를 이어 

사사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이는 기존의 사사가 세움을 받았을 때와는

상황이 다른 경우입니다. 보통은 이스라엘이 

죄를 범하여 외부의 압제를 당하게 되고 

이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께 회개하며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워 구원하시는데, 

돌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외부의 문제가 아닌 이스라엘 내부의 문제로 인해

사사로 세움을 받았던 것입니다.

사사 돌라는 내우외환! 아비멜렉 이후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상황과 언제 외세의 침략이 

닥칠지 모르는 위기 가운데에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그 평화의 시대를 무려 

23년간 지속했다고 말씀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사 돌라는 그의 죽음 이후

‘강력한 폭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것 같은 

이스라엘에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 준 자’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사사 야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말씀만 보면 사사 야일의 시대는 풍족한 생활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사 야일은 이십이 년간 다스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아들 삼십 명을 낳았고, 

아들 삼십 명이 모두 나귀를 탔다고 합니다. 

오늘날도 하면 고급 승용차를 모두 끌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모두 성읍 하나씩을 다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런 삶을 야일은 살았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까지도 하나같이 부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니 얼마나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사사입니까?

그런데! 말씀은 사사 야일의 이러한 삶을 전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사는 위기 가운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자로 부름을 받은 자입니다. 

따라서 사사의 사명은 하나님의 백성의 구원에 있습니다.

하지만! 야일은 사사로 부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의 유익!을 구하다 자신의 사사로서의 

전 생애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이 

그냥 사사 야일은 잘 먹고 잘 살다 자녀들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죽었다!라는 기록만을 남기고

떠난 자로 기억된 것입니다.


“돌라”라는 이름의 뜻은 “벌레”라고 합니다. 

자녀의 이름을 벌레라고 지었다면 그 집안이 

천한 신분이었거나 또는 자녀에 대한 그 어떤 기대도 

없기에 이름을 그렇게 대충 지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환경과 상황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벌레”같은 돌라를 사사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돌라 역시 비록 자신의 이름은 벌레였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 

“이스라엘을 구원”한 자로 기억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야일의 이름의 뜻은 “빛을 비추는 자”라고 합니다.

이름부터가 가정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태어난 것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그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이름대로 온 세상을 비추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의 기대와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온 세상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자녀들에게만 

빛을 비추는 아주 이기적인 삶을 살다 그렇게 생을

마감하게 된 것입니다.

 

비록 벌레로 태어났지만!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돌라로 기억될 것인가?

아니면 빛을 비추는 자로 기대를 잔뜩 받았지만 

그리고 그의 환경 역시 많은 것들이 주어졌지만!

정작 자신의 배만 불리다 생을 마감한 야일로 기억될 것인가?

오늘 말씀 앞에 결단하는 시간이 되실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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