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에게 오네시모는 용서하기 어려운 상대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런 사람을 용서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참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대, 

용서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나의 오네시모를 용서하지 못하면 

내 마음이 병들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 안에 있는 오네시모를 용서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용서해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우리는 사랑의 빚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빌레몬은 바울에게 엄청난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는 바울이 전해주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은혜의 길을 열어준 사람입니다. 

그래서 빌레몬은 바울이 자기를 ‘동역자’라고 했을 때, 

바울과 함께 자신도 주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실천하는 자라는 것을 생각했을 것입니다.(17절)

그리고 이미 빌레몬은 그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었습니다.(몬 1:5~7)

우리도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자들입니다. 

우리의 그 어떤 공로나 노력이 아닌 

온전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입니다. 

그래서 이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아야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주는 것(마 6:12), 

곧, 나의 오네시모를 사랑하고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둘째, 사랑은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말과 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함과 진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단순히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만일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빚진 것이 

있으면 자기가 대신해서 그것을 변상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18절) 

빌레몬과 오네시모 사이를 화평케 하고자 했던 

바울의 사랑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22절에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고 합니다.

바울은 그저 말로만 갚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석방을 기대하고 그곳에 가서 

자기가 변상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빌레몬에게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자신의 것을 희생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서 사랑을

실천한 것처럼, 

우리도 있는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