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서 자신을 소개한 침례 요한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입니다.
소리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소리는 결코 스스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는 소리는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침례 요한이 자신을 소리라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했습니까?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말씀을 하시는 분은 따로 있고 자신은 그 말씀을 전달하는
소리일 뿐이라고 분명하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합니다. 27절입니다.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신발끈을 푸는 것은 당시 종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자신은 그 종이 하는 일조차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례 요한은 충분히 주인공의 자리에 갈 수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그를 존경했고,
또한 그를 스승으로 여기며 따랐습니다.
가문 역시 대제사장의 아들로서 금수저 중에
금수저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메시아냐고? 엘리야, 선지자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한 마디만 하면 그는 더 높은 자리!
더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자리로 충분히 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침례 요한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을 소개하고 또 주인공이 더 돋보이게
하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조연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오직 한 분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주인공이신 하나님을 위하여 창조되었고!
우리의 역할은 주인공 되시는 하나님께만 영광
올려드리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세상 가운데
증거하는 그 한 가지라는 사실을 기억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둘째, 나에게는 생명 다해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침례 요한이 전달해야 할 내용은 이사야가 외친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길을 곧게 한다는 것은 왕이 행차할 수 있도록
모든 장애물들을 치우라는 것입니다.
높은 곳을 깎아 낮아지게 낮은 곳을 메워 높아지게!
왕 되신 주님이 오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 침례 요한은 우리의 마음의 길을 그렇게 하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우리의 더러운 죄악들과 교만한 마음들을
다 치워버리고 우리의 왕되시고 주인되신
주님이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회개하라는 것이 바로 침례 요한이 소리로서
전달하고 있는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침례 요한은 소리로서 그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가리지 않고 반드시 해야 할 말을
가감 없이 선포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소리를
내는 자가 아니라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침례 요한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습니까?
머리가 잘리는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당시의 최고의 권력자인 왕에게도 그는 굴하지 않고
회개하라고 외쳤기 때문입니다. 죽을 줄 알고도
그는 소리이기에 왕에게도 회개하라는 명령을 가감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침례 요한은 이런 삶을 살 수 있었습니까?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소리로서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충성되이 감당하기에 그는 죽음도 불사하며
그 사명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한 명도 빠짐없이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만 준 특별한 역할이 모두 있습니다.
그 사명을 알아야 합니다. 알뿐만 아니라 침례 요한처럼
충성스럽게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