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3월 14일 오늘의 묵상
2022-03-14
설교일시
2022년 3월 14일
설교본문
레 9:1-24
설교자
문현필 목사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자기를 위한 속죄제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명령하시는 것이 무엇인가요? 8절입니다.

“이에 아론이 제단에 나아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누구를 위한 속죄제를 드리라고 명령하십니까? 

자기를  위한 속죄제를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론하면 떠오르는 사건이 무엇인가요?

출애굽기 32장 4절입니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은 모세가 잠시 율법을 받고자 자리를 비운 사이 

백성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직접 손으로 

만든 자였습니다. 온 백성을 우상 숭배하도록 만든 자가 

바로 아론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절대로 제사장이라는 거룩한 직무를 감히 감당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론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먼저 속죄제를 올려드리도록

명령하십니다. 속죄제를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거룩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가 얼마나 큰 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그 죄로 인해 어떤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 또한 

그로 인해 내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가를 

그 누구보다 절절하게 깨닫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그 어떤 죄인도 하나님께서는 부르셔서 모든 죄를 

덮는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또한 죄를 덮어주실 뿐만 아니라 놀라운 사명을 

허락해 주십니다. 우리가 올려드리는 이 예배를 통해 

이렇게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늘 경험할 수 있길 축복합니다.

 

둘째, 백성을 위한 속죄제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속죄제 이후 하나님께서 

또한 무엇을 명령하십니까? 15절입니다.

“그가 또 백성의 예물을 드리되 곧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를 가져다가 잡아 전과 같이 죄를 위하여 드리고”

이제는 누구를 위해 속죄제를 올리라고 명령하십니까?

“백성을 위한 속제죄를 드리라!‘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물을 

가지고 아론에게로 나올까요? 그리고 그들의 죄목도 얼마나

다양할까요? 그 모든 사람들의 제사를 받아주기 위해 

아론이 감당하기가 과연 쉬웠을까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아론은 자신의 죄인됨! 

그리고 그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 뿐만아니라 

그런 자신을 제사장으로 부르신 하나님!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자신에게로 제물을 갖고 나온 자들을 위해 

죄로 인해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해 

어떻게 저런 죄를 지을 수 있을까? 판단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를 올려드리지 않았을까요?

헨리 나우엔은 그의  “상처입은 치유자” 라는 책에서

사역자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상처받은 자신의 상태를 다른 이들에게 

치유의 원천으로 삼는 자”

아론에게 금송아지는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였지만! 오히려 그 트라우마로 인해 상처로 

고통 받는 자들이 치유 받아 회복의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은 치유자입니다. 

아니 상처받은 치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죄로 인한 나의 상처를 통해 오히려 마음 다해 중보하며

위로할 수 있는 그리고 그 모든 상처를 싸매시고 

치유해주시는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중보자로서의 사명을 

우리가 받았고 또한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나의 죄인됨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내가 죽을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 죄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눈 녹듯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내가 받은 

그 은혜로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자리가 바로 예배입니다. 

그 어디에도 내놓을 수 없는 상처를 싸매고 끙끙거리는 

지체를 위해 아무 말 하지 않고 같이 눈물로 아파해 

주는 자리가 바로 우리가 드릴 예배의 자리인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예배를 올려드릴 수 있길 축복합니다.

그럴 때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하고 하늘에서 

성령의 불이 임하는 놀라운 예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올려드리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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