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3월 29일 오늘의 묵상
2022-03-29
설교일시
2022년 3월 29일
설교본문
레 16:11-22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 말씀은 

온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죄하는 대속죄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명령하셨을까요? 

속죄는 너무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속죄받아 하나님께로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쉬워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하게 해 주셔야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질문이 계속되던 순간 한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값싼 은혜”입니다. 이 말을 처음 한 분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신학자인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은 그의 책  '나를 따르라'에서

값싼 은혜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값싼 은혜는 회개 없이도 죄를 용서하는 설교요.

공동체 훈련도 없이 베푸는 침례요. 

죄의 고백도 없이 참여하는 주의 만찬이요. 

인격적인 참회 없는 면죄의 확인입니다.

순종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은혜, 살아 계시고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은혜, 

이것이 값싼 은혜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치 은혜를 교회의 창고에 

무진장 쌓여 있어 언제나 손쉽게 무제한으로 제공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어떤 대가나 노력도 없이 이미 계산이 끝났기

때문에 영수증만 제시하면 모든 것을 공짜로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은혜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우리가 누리는 은혜가 그런 것입니까?

본 회퍼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은혜가 값비싼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이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치르시고 인간에게 생명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이 이렇게 값비싼 은혜를 

장바닥에서 1+1으로 파는 싸구려 떨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속죄는 결코 쉽지 않다! 속죄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는 

그 어떤 것보다 어렵고 복잡하며 많은 노력을 

드려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은 왜 이 모든 대속의 절차를 따르지 않아도 됩니까? 

그 이유를 히브리서 9장 12절은 이렇게 전합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

예수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오든 속죄의 절차를 누가 다 감당하셨습니까?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닌 자기의 피로! 

예수의 피로! 하나님께 단번에 드림 바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까? 

예수님께서도 얼마나 두려우셨겠습니까? 

그 십자가의 고통! 그 십자가의 수치! 

얼마나 피하고 싶으셨겠습니까? 

그런데! 피하지 않고 그 길을 가셨습니다. 

그 모든 조롱을 다 받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피로” 우리를 대속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대속의  절차를 통해

우리가 지금 누리는 이 은혜는 절대로 

싸구려 떨이의 값싼 은혜가 아니라 그 어떤 것으로 

살 수 없는 값비싼 은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놀라운 은혜를 내가 받았다는 사실에 감사 감격하여 

그 은혜를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의 6.25 참전 용사 기념 공원에

이런 문구가 적힌 추모비가 있다고 합니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절대로 공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대가입니다.

     

Menu
ⓒ designyeon
Memb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