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5월 31일 오늘의 묵상
2022-05-31
설교일시
2022.5.31
설교본문
삼상 15:1-15
설교자
문현필 목사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에 후회하셨습니다.

사울은 시작은 좋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왕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갈수록 오히려

하나님과는 멀어져 갔습니다.

그래서 이미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더 이상

사울을 왕의 자리에 앉도록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에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사무엘을 통해 다시 한번 사울을 부르시고, 말씀하십니다!

그냥 매정하게 돌아서실 수 있는데!

그리고 선언 하신 대로 사울을 내치고 새로운 왕을

세우시면 되는데, 굳이 하나님께서는 다시 사울을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아말렉을 쳐라! 그런데! 조건이 있는데, 

그냥 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아말렉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특별히 명령하시는 전쟁이 있습니다.

바로 완전히 진멸할 것을 명령하시는 전쟁입니다.

진멸하다가 히브리어로 헤렘으로, 이러한 전쟁을 

헤렘 전쟁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 지역의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멸할 것을 

명령하시는 전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전쟁을 다 이렇게 헤렘 전쟁으로 

선언하지 않으십니다. 단 한 가지 경우! 바로 죄에 대해 

심판하실 때, 죄의 싹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만 

이러한 심판을 명하십니다.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애굽 시절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즉 야비하게 

어린아이들과 노약자들을 약탈하고 죽인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헤렘 전쟁! 

즉 온전한 진멸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에 대한 심판과 더불어

사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 위해 헤렘 전쟁을 

명령하셨습니다. 사울 입장에서는 그 동안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린 모든 일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간절히 이번 만큼은 

사울이 자신의 말에 마음을 다해 순종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사울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기대에 사울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온전히 진멸하라는 말씀을 보기 좋게 무시해 버립니다.

분명히 헤렘! 완전히 진멸할 것을 명령하셨는데, 

자기 눈에 보기 좋은 것들! 즉 기름 진 것들은 남기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들만 진멸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마저 그는 

날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이제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울을 위해! 그리고 그런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럼에도 온 밤을 지새우며 사울을 위해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 울음은 결코 사무엘의 울음만이 아니었습니다.

결코 사무엘의 울부짖음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울음이었고,

안타까움의 울부짖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간절히 빌고 빌었지만,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또한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한 지도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욕심에 이끌려 살아가는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사무엘이 온밤을 지새우며 울며 부르짖은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은 끝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외면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헤렘을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자신이 헤렘을 당하는! 

즉 자신이 진멸을 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울을 향해 기회를 주셨던 하나님께서

그리고 그가 돌아오길 간절히 빌고 계셨던 하나님께서

그리고 그가 여전히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외면한 것에 

안타까워 울부짖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역시 비록 죄로 인해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또한 자신의 욕심에 이끌려 하나님을 외면할지라도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돌아올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이제는 외면하지 않는 자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너를 택한 것을 후회한다는 말씀이 아니라

내가 너를 택하길 잘했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 받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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