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8월 22일 오늘의 묵상
2022-08-22
설교일시
2022.8.22
설교본문
레27:16-34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우리가 봉독한 27장의 말씀은 

서원에 관한 규례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서원은 보통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을 하나님께

바치는 경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사무엘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린 한나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어떠한 상황을 넘기게 해 주시면

어떤 것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라고 

약속하는 경우입니다. 이에 대해서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사사기에서 입다가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가장 먼저 나와서 자신을 맞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서원 기도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의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결코 누가 시켜서 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기도가 바로 서원 기도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질문은! 그렇게 자원하여 드리는 

기도에 무슨 규례가 필요할까?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사람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한 경우에 이어서 오늘은 밭을 드리기로 

서원했을 경우와 또 서원하여 드릴 수 없는 경우에 

대해서 너무나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구체적이고도 

분명하게 서원의 규례를 정하여 말씀하고 있으실까요?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 34절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이니라”

레위기 전체를 아우르며 마무리 하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바로 전장인 26장 46절의 말씀과

거의 유사합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자기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모세를 통하여 세우신 규례와 법도와 율법이니라”

몇 가지 표현만 다를 뿐 내용면으로는 거의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레위기 강해 책을 쓰신 강학종 목사님은

26장으로 레위기의 모든 내용이 끝났는데, 

글을 맺으려다 말고 다시 27장을 부록으로 덧붙인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27장은 마치 

“엄마의 잔소리”와도  같은 말씀이다 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부모님이 왜 잔소리를 하십니까?

잔소리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너의 연약함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인 것입니다.

오늘 27장의 말씀도 그런 의미로!

“잔소리”와 같은 말씀입니다.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잔소리가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 우리의 무능력함!

약속을 우리의 힘으로는 지킬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너무 잘 아시기에

우리를 위한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봉독한 

말씀인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서원 기도는 결코 의무가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자발적인 기도입니다. 

간절함 가운데! 또는 기쁨 가운데!

하나님께 올린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그 약속을 온전히 

지켜낼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첫 마음을 지켜낼 수 있도록

그리고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그 마음을 끝까지 지켜내라는 의미로

규례! 이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깊이 깨닫길 바랍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깊이 깨닫길 바랍니다.

또한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깊이 깨닫길 바랍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로

우리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

그렇기에 오늘도 잔소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담아 오늘도 세상 가운데 구별된 자의 모습

믿는 자의 다름을 드러내어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내실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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