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0월 3일 오늘의 묵상
2022-10-03
설교일시
2022.10.3
설교본문
삼하 10:1-19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말씀은 은혜가 부어지지만

그 은혜를 누리질 못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암몬의 왕 하눈입니다. 

암몬의 왕 나하스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조문을 하러 갑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이스라엘이 암몬보다 

더 강대국이었습니다. 오히려 암몬의 왕이 죽는 

혼란의 상황 속에서 정벌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어떻게 했습니까?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런데! 다윗의 은총을 하눈은 어떻게 합니까?

다윗의 은총을 베풀기 위해 찾아온 조문 사절단의

수염의 절반을 깎고, 의복을 중동볼기 즉, 엉덩이의 

중간 부분까지 잘라서 돌려보내는 모욕을 줍니다.

다윗과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는 좋은 관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어서 왕이 된 나하스의 아들 하눈 역시 

다윗의 은총을 선의로 받아들이고 누리면 됐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평화로운 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눈은 그 은총을 철저히 외면합니다. 

거절합니다. 심지어 전쟁을 선포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 그들은 누가 봐도 바보 같은 결정을 했던 것일까요?


오늘 본문 중에서는 왜 하눈이 이러한 어이없는 판단을 

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큐티 본문이었던 9장의 말씀을 묵상해 

보면 그 이유를 아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눈과 너무나 대조적인 한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이미 망한 사울의 집안에 남은 자가 있다면 

은총을 베풀겠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다윗이 굳이 은총을 베풀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요나단을 통해 받은 그 은혜를 잊지 않은 다윗은 

사울의 집안에 은총을 베풀길 결단합니다.

이에 찾아낸 사람이 바로 요나단의 아들 므비모셋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에게 은총을 베풉니다.

이러한 상상도 할 수 없는 은총에 므비보셋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8절입니다.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저는 죽은 개와 같은 자입니다. 개와 같은 자라는 표현도 

상당히 모욕적인데, 심지어 자신을 죽은 개와 같은 자라고 

스스로 말하며 다윗이 베푼 은총 앞에 바짝 엎드립니다.

그리고 그는 다윗의 식탁에서 함께 식사하는 왕자로서의 

대우를 받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은혜를 평생의 삶을 통해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므비모셋은 실제로 의지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자였습니다. 원수인 사울의 손자일뿐 아니라 

그의 몸 역시 성하지 않은 자! 두 발 모두 저는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는 겸손함의 표시로 자신을 

죽은 개와 같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는 다윗 앞에서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자!

또한 다윗의 은총을 누릴만한 그 어떤 조건도 가지지 

못한 자였습니다. 그 사실을 므비모셋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이 오히려 

다윗의 은총을 누리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눈은 어땠을까요?

자신이 개와 같은 자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다윗 왕 앞에 자신이 처한 저지가 어떠한 자였는지를 

몰랐습니다. 그가 다윗의 분노에 어떠한 반응을 

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윗과 상대하기 위해 연합군을 결성합니다. 

그렇게 모인 군사가 3만 3천 명입니다. 

이 정도면 맞설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됩니까?

연합군은 대패를 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이 왜 일어났습니까?

다윗은 은총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왜 다윗의 은총을 거부했습니까?

연합군! 사람을 의지했고!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다윗과 맞설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의 가진 것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 앞에서 하눈도 므비모셋도 모두 

아무 것도 아닌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므비보셋은 그 사실을 분명히 알았으나 

하눈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가진 것을 내세워 은총을 거부하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닌 자임을 

잊지 않길 축복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건강한 자나 그렇지 못한 자나

아무 것도 아닌 자!

정말 죽은 개와도 같다는 므비모셋의 고백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임으로 고백함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총!

자녀로 불러주신 그 은총을

온전히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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