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0월 14일 오늘의 묵상
2022-10-14
설교일시
2022.10.14
설교본문
삼하 15: 24-37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우리가 봉독한 본문의 말씀은 실로

아주 오랜 만에 드디어 우리가 알고 있는

다윗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버지를 배신한 아들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자신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스스로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미 대세가 

압살롬에게로 기울어진 것을 확인한 신하들과

백성들은 압살롬에게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신하들에게 도망갈 것을 명령합니다. 

그렇게 급히 도망갈 준비를할 그때!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이 레위 사람들과 함께 

언약궤를 메어 놓고 다윗과 함께 도망갈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약궤가 이스라엘에게 상징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그리고 특히 전쟁 중에 언약궤가 앞서 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앞서가서 싸우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독과 아비아달은 당연히 언약궤가 

다윗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다윗이 뭐라고 말합니까?

다윗은 사독에게 언약궤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도로 메어 갈 것을 명령합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감히 언약궤를 자신의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도구로 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고백을 올려드립니다.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으면 도로

나를 인도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만약 나를 기뻐하지 않으시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하나님의 주권에!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 맡기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다시 하나님 앞에 섭니다.

그리고 고난 가운데! 감당할 수 없는 문제 앞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아히도벨이라는 최고의 책사가 자신을 배신하고

압살롬의 편에 섰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여호와 앞에 엎드립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다시 모든 상황 앞에 가장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다윗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다윗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다윗이!

이렇게 다시 다윗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 이유를 어제 본문 마지막 절에서 이렇게 전합니다.

23절입니다.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

지금 다윗이 압살롬에 쫓겨 다시 어디로 가게 되었습니까?

으리으리한 백향목 궁이 아니라

언제나 먹을 것 마실 물이 차고 넘치는 왕궁이 아니라

제대로 맘 편히 누울 곳도

먹을 음식, 마실 물도 얻을 수 없는

광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윗은 무엇을 깨닫습니까?

사울에게 쫓기던 광야에서의 그 긴 시간 동안

자신을 보호해 주신 하나님!

편안하지는 않지만!

평안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광야 길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편안을 위해 살아갑니까?

세상이 주는 재미를 추구하며 살아갑니까?

그리고 아주 많은 우리 그리스도인 역시

편안과 재미를 위해 하나님을 도구 삼으며 살아갑니까?

그런데! 다윗의 삶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편안한 삶이! 재미를 추구하는 삶의 끝이!

어디인지를 너무나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평안과 재미를 추구하다 지은 다윗의 죄!

그로 인해 겪어야 하는 고통, 고난이 얼마나

큰지를 너무나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하나님을 떠난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편안과 재미를 추구했던!

세상의 것을 의지하며 살았던 다윗의 삶을 

통해 철저히 고발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 시간 우리의 간절한 소원을 구하기 앞서

편안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재미를 추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다윗의 평생의 깨달음이 담긴 이 고백을

올려 드리기 위해!

하나님 한 분만을 구하는 기도!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하는 고백을

진심으로 올려드리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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