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문의 말씀에 이어 오늘 본문에 이르기까지

다윗은 통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누가 등장합니까?

왕의 신분을 까맣게 잊고, 오직 한 아들의 아비로서 

슬픔에 가득 차서 울고 있는 다윗 앞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으로 울고만 있는 

다윗 앞에 군대장관 요압이 섭니다.

그리고 이렇게 충언합니다.

”당신은 한 아들의 아비를 넘어!

온 이스라엘의 왕! 온 이스라엘 백성의 아비입니다.

이제 슬픔을 거두고 일어나 백성들과 군사들의 

마음을 위로하시옵소서. 만약 그렇지 아니하면

모든 군사들과 백성들이 일어나 당신을 

배반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겪은 고통보다 

더 극심한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목숨을 고언을 올리는 요압도 참 대단하지만!

이 말에 대한 다윗의 반응 역시 대단합니다.

자신의 아픔과 슬픔은 전혀 알아주지 않은 채

왕으로서의 의무만 강요하는 요압에게 분노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의 목을 당장 내 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요압의 고언을 듣습니다.

그리고 슬픔을 거두고 일어나 성문에 섭니다.

슬픔 가득했던 아비의 자리에서 일어나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윗의 여러 가지 부족한 모습에도

우리가 다윗에게 본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그가 들을 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듣기 싫은 말일지라도, 서운하고, 

자신의 처지를 전혀 공감해 주지 못하는 말일지라도

그 말을 단지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귀!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다윗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다윗을 통해 배워야 할 또 한 가지는

다윗은 요압의 충언을 수용하여 백성 앞에 섰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배반했던 자들을 

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유다 지파를 제외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다윗을 왕으로 모셔오자고 의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말을 하고 있는 자들이 어떤 

자들이었습니까? 말씀에서 나오듯 

압살롬을 왕으로 세웠던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이 압살롬이 죽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다윗을 왕으로 모셔오자고 말합니다.

한 번 배신한 자들은 언제든 배신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용서하기보다는 제거하는 것이 

더 후일을 위해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선택은 무엇이었습니까?

자신이 속한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온 지파가 

연합하여 자신을 다시 왕으로 모셔올 것을 명령합니다.

더 나아가 압살롬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마사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요압을 대신하여 

자신의 군대장관으로 삼는 파격을 단행합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는 다윗과 같이

누군가의 쓴소리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다윗처럼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여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하루 보낼 수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