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0월 24일 오늘의 묵상
2022-10-24
설교일시
2022.10.24
설교본문
삼하21:1-14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두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첫 번째는 왜 사울의 잘못을 그의 자손이

책임져야 하는가?입니다.

당시에 시체를 나무에 단다는 것은 상당히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매달린 시체를 보이면서 

죄를 범하면 저렇게 된다는 본보기와도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의 죽음은 사울의 죄에 대한!

즉, 맹세를 어기고 기브온 사람들을 학살한 죄에 대한 

본보기였습니다. 하지만, 리스바는 독수리와 들짐승이 

시체를 범하지 못하도록 지키고 서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사울의 죄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것까지는 납득을 하겠으나! 그 이후에 시체가 손상됨으로 

자신의 아들의 명예까지도 실추되는 것만은 자신이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들의 죽음은 결코 이들 자신의 잘못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미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리스바는 자신의 아들을 단순히 보복의 통로가 아니라

사울의 허물!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허물을 덮기 위한

“제물”로 바쳐졌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기 말씀을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제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입니까? 흠이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흠 없는 제물이 인간의 죄를 대신 지고 

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울의 죄를 대신해 죽은 

7명의 자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도

아니지만! 제물로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으로 인해 누가 살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이! 그들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자들이 

살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은!

그런 상황 속에서! 내가 책임질 때! 내가 손해를 감수할 때!

더 많은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는 일하시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시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러한 방법으로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까?

전혀 우리의 죄와 상관없는 분이!

아무런 책임도 없으신 분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책임지시고 죽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유익을 본 사람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까? 예수님입니까?우리 아닙니까?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게 

되지 않았습니까?

오늘 하루 사도 바울의 권면처럼

우리를 세상을 향한 산 제물로 바침으로

기꺼이 세상이 져야할 그 죄의 짐을

세상의 그 악한 것으로 인한 책임을

우리가 함께 아파하며!

통감하며! 질 수 있길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드는 두 번째 질문은

왜? 분명히 기근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브온 사람이

요구한 7명이 죽었음에도 비가 내리지 않았을까?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비가 내렸습니까?

사울의 잘못으로 나무에 달려 죽은 7명과 사울, 요나단이 

함께 장사 된 후에야 비로소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잘 보면!

7명을 나무에 달려 죽에 해 달라는 요구는

기브온 사람들이 한 것이지 결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다윗도 기근에 대한 원인은 

하나님께 여쭈었지만, 그 기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나님께  여쭙지 않고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기브온의 요구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은 허락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작은

사울에 의해 대량 학살을 당한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한을 풀기 위해 기브온 

사람이 요구한 것은 사울 자손 중 7명의 목숨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당연히 누군가는 또 다른 원한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리스바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여인의 슬픔과 한, 자식을 위한 사랑의 행동을 통해 

다윗을 깨닫게 하십니다. 바로 그동안 방치해 두었던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생각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울과 요나단의 뼈뿐만 아니라 억울한 죽음을 당한 

7명의 사울의 자손의 뼈까지 잘 추슬러 베냐민 땅 

셀라에서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묘에 장사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통해서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뿐만 아니라 억울하게 아들을 잃어야 

했던 어미들의 원한 그리고 마음으로는 진심으로 원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사울이 속했던 베냐민 지파 사람들의 

원한까지 모두 해결된 후에야 땅에 비를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누가 미리 알 수 있었겠습니까?

이런 결말을 누가 생각했고 누가 계획할 수 있었겠습니까?

기브온 사람들은 자신의 원한을 풀기 위했고!

리스바는 자식을 향한 애끓는 모정으로 자식의 시체를 지켰고

다윗 역시! 리스바를 통해 깨달은 바를 행했을 뿐인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통해

아무도 생각하지도 못한 선을 만들어 내셨던 것입니다.

모두의 마음 깊이 남은 원한을 다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크게 놀라운 계획을

알 수 있습니까?

알려주신다고 해도 어떻게 그 큰 그림을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윗의 자리에서!

리스바의 자리에서!

기브온 백성들의 자리에서!

각자의 맡은 바 본분을

주님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 주십니까?

하나 하나 퍼즐 맞추듯 맞춰가십니다.

그래서 나중에서 완벽한 작품으로 완성해 내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우리의 삶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때로는 손해 보는 자리일지라도

때로는 억울한 일을 경험하게 될 지라도!

하나님께서 다 아시니!

하나님께서 최선으로 인도해 주시니!

믿음으로 우리의 길을 걸어가는 자가 되실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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