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월 23일 오늘의 묵상
2023-02-23
설교일시
2023. 2. 23
설교본문
마태복음 13:18~30
설교자
최다니엘 목사

오늘 본문에 가라지 비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살아갈 때 반드시 방해 세력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초대 교회에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도

교회공동체 내의 각종 이질적인 분파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본문의 답은 최후 심판 때

모든 것이 판가름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비유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곡식과 가라지는 추수 때가 되어 갈라내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비유에 초점이 어디에 있을까요?

마지막 결론을 보자면 지금 당장 악을 척결하지 않아도

다 때가 되면 척결되게 되어 있다는 것에

초점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결론에만 주목할 수 없는 것은,

주인이 지금 당장 가라지를

뽑아버리지 말라고 한 이유입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아버리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자라나는 곡식을 손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이 비유의 초점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며 주님께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하늘나라를 이루고자 하는데

어째서 우리 주변에는 늘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예수께서는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조급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 때가 되면 거두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지금 마음을 쏟아야 할 것은 거두어야 할 곡식이다.’

 

이것은 문제의 해결을 유보하거나 얼버무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가라지가 문제가 되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면

더욱 곡식에 마음 쏟으라는 이야기입니다.

척결해야 할 부정적 가치에 골몰하기에 앞서

지켜야 할 긍정적 가치를 더욱 소중히 하는 태도입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그 방법이야말로

옳은 길을 따라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격려하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고 겸손히 순종하여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정말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우리가 지켜나가고 키워나가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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