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23.3.1 오늘의 묵상
2023-03-01
설교일시
2023.3.1
설교본문
마15:1-20
설교자
문현필 목사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은 말씀의 사람! 

율법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그들의 전통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암송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그들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전통”입니다.

이 전통은 하나님께서 직접 명령하신

율법은 아니지만, 그 율법을 더욱 잘 지켜내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유대인 공동체 내에서 형성되어

전해 내려온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늘 말씀에 나오는 

고르반입니다. 고르반은 헌물, 제물을 뜻합니다.

즉, 고르반으로 지정된 것은 오직 하나님께만 

드려야 하는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용도로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유대인의 전통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라는 율법을 더 잘 지켜내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런 전통을 어떻게 

이용했습니까?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전통이

율법을 폐하는 죄를 아무렇지 않게 짓게 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버리고 만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까?

말씀을 통해 우리가 기억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즉, 사랑입니다.

우리를 얼만큼 사랑하시는 지를 마음 깊이 말씀을 

통해 새겨야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율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율법을 지킬 때!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웃에게도 내가 받은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마음은 없이 입술로만 율법을 

지켰습니다. 가르쳤습니다. 아니 오히려

하나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한 전통을

자신의 탐욕을 위한 도구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도구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도구와!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도!

먹을 때에 손을 씻고 먹어야 한다는 그들의

전통으로 다른 사람을 비방하며

정죄하는 도구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무엇으로 가득채워져 있습니까?

말씀을 왜 묵상하시고

가르침을 왜 받고 계십니까?

그리고 왜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까?

우리의 모든 삶의 동기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삶의 목적 역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다른 것은 그 어떤 것도 틈을 내어주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없다면!

그 사랑이 묻어나지 않는다면

그 사랑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은 아무리 겉모습이 번지르르 

할지라도! 반드시 버려야 할 전통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심지어 그것이 예배일지라도

그것이 성경 공부가 될지라도

그것이 무수한 봉사일지라도!

결국 그 안에 하나님의 마음!

즉,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지 않다면!

아무 의미 없이 울리는 꽹과리와도 같은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혹시, 나의 예배가, 나의 기도가

나의 말씀 묵상이, 나의 헌신과 섬김이

버려야 할 전통이 되어버린 것은 아닙니까?

마음은 없이 형식만 남아버린 무미건조한 

껍데기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은 아닙니까?

무뎌진 우리의 마음이

냉랭해진 우리의 마음이

마르고 갈라진 우리의 마음이

말씀을 통해 다시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어딜 가나 우리의 입술과 우리의 행동에

하나님의 사랑이 묻어나는 하루 보낼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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