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23년 3월 2일 오늘의 묵상
2023-03-02
설교일시
2023.3.2
설교본문
마15:21-39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데리고 오는 병자들 

모두를 기꺼이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먹을 것 없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을 위해

친이 먹이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방 여인을 대하시는 예수님입니다.

이방 지역에 가신 예수님께서는

한 여인의 간절한 외침을 듣습니다.

“내 딸이 귀신에 들렸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이러한 간절한 외침에 우리가 아는 예수님이라면!

당연히 어떻게 하셔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내 딸아 내니 안심하라!”

라는 따뜻한 음성과 함께 이방 여인의 귀신 들린

딸을 온전케 해 주실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본문의

예수님의 반응은 무엇이었습니까?

철저한 침묵으로 대응하십니다.

또한 철저한 거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통해 이미 확인한 대로

이 여인의 결론은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께 칭찬을 들을 뿐 아니라

그 즉시 여인의 소원대로 딸이 나음을 입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겠습니까?

그리고 이 여인을 통해 예수님께서 

당시 사람들에게 그리고 오늘 이 말씀을 대하는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메시지는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방 여인을 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 번의 외면과 거절을 

경험한 여인으로서는! 이러한 취급이

상당히 기분 나빴을 수 있고!

또 자존심도 상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그럼에도 예수님 앞에 더 납작 엎드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이 누군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자신의 딸이 귀신들렸다는 것에 대한 

간절함이 아니라 자신이 이방 여인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는 동떨어져 있는

존재라는 사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만한 

그 어떤 조건도 자신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예수님 앞에서 깨달았기 때문에

부스러기 은혜라도 간구하는 고백을 올려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여인 앞에서 

침묵하셨습니다. 긍휼이 많으신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병들고, 죄인들을 가장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에서는 

세 번씩이나 침묵하시며 거절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를 통해 자신을 보기 원하셨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길 원하셨습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내가 철저히 무능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치유하시는 하나님!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때로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자주 하나님의 거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거절과 침묵을 통해

나의 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끝났다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

그리고 또한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그 어떤 조건도 갖지 못한 무능한 존재!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 오히려 주님의 은혜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자라고!

그러니 부스러기 은혜라도 부어달라고!

간절히 구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럴 때!

부스러기의 은혜가 아니라

참고 넘치는 축복의 은혜를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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