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3월 9일 오늘의 묵상
2023-03-09
설교일시
2023. 3. 9
설교본문
마태복음 18:21~35
설교자
최다니엘 목사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요?

첫째, 끝까지 용서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용서의 횟수를 말하며

21절에 “일곱 번 용서하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당시 랍비들은 세 번까지 용서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예수님의 칭찬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칭찬 대신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고 답하십니다.(22절)

예수님의 말씀에서 용서의 횟수에 주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용서의 횟수를 계수하지 말고

끝까지 용서하라는 의미입니다.

용서의 횟수를 세는 것은

자신이 용서한 다른 사람의 죄를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용서한다’는 말은 원어로

‘보내 버린다’, ‘가게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형제의 허물을 기억의 저편으로 던져 버리고

조금도 담아 두지 말아야 진정한 용서가 됩니다.

주님의 용서를 본받아

끝까지 용서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28절에 보면 임금의 은혜를 입은 종이

자기에게 빚진 동료에게 행한 일이 나옵니다.

그는 동료의 목을 잡고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였습니다.

자신이 임금에게 진 빚의 60만분의 1밖에

안 되는 적은 것이었지만

임금에게 입은 은혜는 생각지도 않고

동료에게 빚을 갚도록 독촉한 것입니다.

혹시 이 사람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임금에게 일만 달란트 빚졌던 자와 다르다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엄청난 부채를

아무런 조건 없이 다 탕감받은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형제의 잘못을 아무리 많이 용서한다 한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비하면

60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를 기억하며

형제의 잘못을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셋째, 마음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35절은 우리가 ‘마음으로’ 형제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말로 용서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용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용서를 말하면서도

관계에 여전히 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마음으로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여전히 닫힌 상태이므로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지 않은

어떤 사람과도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없습니다.

요 16:23에서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신다는 말씀은

그분의 용서를 확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형제를 마음으로 용서했다면

그와의 교제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용서한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우리의 용서가 진실함을 드러내게 됩니다.

마음으로 용서하여 관계를 회복하고

화목을 이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서의 권한”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신 것은 “용서의 기회”입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부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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