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3월 14일 오늘의 묵상
2023-03-14
설교일시
2023.3.14
설교본문
마21:1-11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예수님 당시 로마 황제의 행렬이나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의 행렬을 보면!

우선, 상아와 금으로 장식하고 월계수 화환을

단 화려한 병거에 황제나 장군이 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병거는 네 마리의 멋진 백마가 끌거나

때로는 코끼리, 사자, 호랑이 또는 사슴이 끌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문의 예수님의 행렬은 어떻습니까?

나귀도 아닌 나귀 새끼를 타십니다.

다 큰 나귀도 그 높이가 160cm 넘어가지 않습니다. 

다 큰 어른이 나귀 새끼를 타서 땅에 발을 질질 끌며 

가는 모습, 그리고 성인을 힘겹게 태우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나귀 새끼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겠습니까?

 

이 모습을 보고 있는 많은 사람은 또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이런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을 보며 어땠겠습니까?

당연히 비웃지는 않았겠습니까?

마치 애들 소꿉놀이 같은 이런 행렬에 코웃음을 

치지 않았겠습니까?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자가

온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온 메시아라는 자가

나귀 새끼를 타고 볼품없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다니

죄인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성하다니

얼마나 비웃었겠습니까? 얼마나 무시했겠습니까?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 이런 모습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까?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이런 모습으로 

입성하셨습니까? 그 이유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오실 메시아는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오실 메시아는 구원을 베푸실 겸손하신 

왕으로 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힘으로 악의 세력을 짓밟을 분이 아니라!

권력으로 세상을 뒤집을 분이 아니라!

오히려 낮아짐으로, 섬김으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죽음으로!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기에!

너무나 보 잘 것은 없어 보이는 모습!

세상의 기준으로는 너무나 약해 보이는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멋진 백마를 타실 능력이 없어서

못 타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화려한 옷을 입을 능력이 없어서

누추한 죄인들의 옷 위를 걸어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 땅에 오시는

메시아이심을 드러내시기 위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왕으로 입성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세상의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세상의 무시를 받으셨습니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당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참으셨습니다.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오늘 하루 이 말씀을 대하는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우리 역시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묵묵히 가셨던 그 길을

따라가기 위해 부름을 받은 자들이 아닙니까?

그럴 때 하나님께서 어떤 놀라운 일을 이루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모든 고난 속에서도

그 모든 무시 속에서도, 그 모든 손해 속에서도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을 삶 속에서 살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내는 

삶이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이루어지길 축복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이 뿌려져

상상도 할 수 없는 열매를 맺게 되는 터전이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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