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10월 9일 오늘의 묵상
2023-10-09
설교일시
2023. 10. 9
설교본문
왕상 14:1-20
설교자
문현필 목사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본문의 말씀에는

사랑하는 아이를 앞세운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슬픔 가운데 처한 한 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바로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이가 죽어야 했습니까?

아버지인 여로보암이 다른 신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정작 섬기고 따라야 할 하나님은

등 뒤로 외면을 했을 뿐만 아니라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씀은 전합니다.

 

그런데, 그런 여로보암에게 아주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들이 병들자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선지자 

아히야를 찾습니다. 그는 여로보암이 왕이 될 것을 

예언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여로보암은 고난에 처하자 그 동안 거들 떠 보지도 

않았던 아히야를! 짐짝 취급했던 하나님을!

이제야 다시 찾아가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도 민망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자신의 아내임을 숨긴 채로 아히야를 

찾아갈 것을 명령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숨긴다고 하나님 앞에 감출 수 있는 것이 있습니까?

이미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아히야는 거침없이 앞으로 

여로보암에게 일어날 일을 다시 예언합니다.

정말로 무서운 심판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 심판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증하듯 여로보암의 아내가 다시 돌아오자마자 

병들었던 아들이 죽습니다.


그렇다면, 상황이 이 정도라면!

여로보암은 어떻게 해야 마땅하겠습니까?


오늘 말씀을 보면 여러 차례 여로보암이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식이 아플 때!

그래서 아히야를 찾을 마음이 들었을 때!

그리고 그토록 사랑하는 아이가 죽었을 때!

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세운 그 모든 우상을 쳐부수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이의 

죽음 앞에서도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을 멀리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그 어떤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이미 마음이 굳어져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여로보암처럼

이미 모든 감각이 무뎌져 죄가 죄인지도 모르고 짓고 

있는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닙니까?

그 무수한 경고의 말씀을 듣고

돌이킬 귀가 없는 것은 아닙니까?

오늘 말씀은 그렇게 돌이키지 않은 자의 최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은 돌이킬 기회를 

놓친 자의 비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탕자에게 필요했던 것이 다시 아버지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듯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돌이킴! 회개입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죄를 지었을 때 돌이키는 것입니다.

실수했을 때, 실패했을 때!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갑시다!

다시 하나님 손 잡고 일어나 툴툴털고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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