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어제의 본문과 이어집니다.

아람의 대군을 무찌른 아합은 목숨만 살려달라는 

아람 왕 벤하닷의 간청에 자기 마음대로 조약을 맺고

살려줍니다. 이에 대해서 오늘 본문은 선지자들의

우화와 같은 행동을 통해 아합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 멸하시기로 작정한 자를 네 마음대로 

살려주었으니, 그자의 목숨을 즉, 아람 왕 벤하닷의 목숨을!

아합 왕! 너희 목숨으로 대신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에 대해서는 오늘 본문의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선지자의 무리 가운데서 어떤 선지자가 주님의 명령을 

받고서, 동료에게 자기를 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료가 이를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대가가 

무엇입니까? 사자에 물려 죽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아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합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하나님께서도 아합을 버리실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죽음으로 불순종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을 무섭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아합의 반응은 무엇이었습니까?

선지자의 말을 들은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근심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했다면! 마치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 

나단 선지자로부터 책망을 들었을 때! 통곡하며 침상을 

눈물로 띄운 것처럼 회개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라고 선지자를 통해 아합에게

심판을 말씀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본문의의 근심하고 답답했다는 말을 원어로

보면 분노했다라는 뜻입니다.

즉,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엎드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에 분노했다는 것입니다. 

화를 내며 짜증을 냈다는 뜻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듣기에 싫은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계획에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아합은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주인공인 자신의 삶의 조력자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오늘 어떤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며 말씀 앞에 섰습니까?

여전히 내 귀에 단 소리,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 일에 

도움이 되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여전히 내 삶의 주인공은 나고, 나를 도와줄!

조력자 하나님을 기대하며 이 자리에 온 것은 아닙니까?

그리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그 길에서 돌이켜야 한다고

돌이키지 않으면, 죽음이 그 길에 놓여있을 것이라고 

말씀한다면! 분노하며 떠나는 아합과도 같은 모습이 

우리 아닙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이렇게 하나님께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축복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겠다고!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내 뜻에 맞지 않을지라도!

심지어 나를 치는 말씀일지라도, 그 말씀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돌이켜!

기꺼이 순종하는 자가 되겠다고 

그렇게 두렵고 떨림으로 말씀 앞에 서는

내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우리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