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지금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처음 나타나셨을 당시와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처음 나타나셨을 때는
솔로몬이 왕이 되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를 때
앞으로 어떻게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할지 아무 능력도
없을 때 두려워 벌벌 떨 때 용기를 주시기 위해서
’할 수 있다‘ 말씀해 주시기 위해서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성전과 왕궁의 건축이 다 마쳐진 때!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을 때입니다.
시기적으로도 그의 40년 통치 중에서 약 20년이 흐른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하십니다.
첫 번째로 솔로몬에게 제시한 길은 순종의 길입니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과 같이 내 말에 순종하며
내 말 듣기를 즐겨하면 이스라엘의 왕위를 견고하게
세워줄 것이라 약속의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제시한 길은
바로 불순종의 길입니다. 내 말에서 돌아서면
그래서 다른 신을 섬겨 따른다면 재앙을 내리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 앞에 놓인 두 가지 길을 보여주시며!
선택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선택이 아니라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칭찬하실
만도 한데, 그 동안 큰일을 해내느라 수고했다고,
이제 조금 쉬라고 격려하실 만도 한데,
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경고의 말씀을 선언하시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자신이 이룬 업적으로 인해
그리고 자신이 갖고 누리고 있는 것으로 인해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칭찬으로 인해
그가 누구인지, 그가 누리는 모든 것이 다 누구의
것인지를 잊을까, 그의 초심을 잊을까 염려하셨기에
솔로몬에게 나타나 “경고”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오늘 솔로몬 앞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길 축복합니다.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있을 때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을 때
오히려 하나님 앞에 더 엎드리는 성숙한 신앙을
소유한 자가 될 수 있길 축복합니다.